중국 언론이 최근 한국 대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21일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은 ‘한국 슈퍼 전파 발생 확인, 1명 확진자로 10001명 격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일 한국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53명 급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1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한국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31번 확진자 61세 여성이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까지 총 1001명의 접촉자가 격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중 90명은 감염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515명은 신체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396명은 연락 두절상태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대구를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라고 소개하며 대구시 거주자 250만 명은 현재 외출 자제 권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환구망(环球网)은 한국 육군부대 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충청북도 육군 부대 소속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도내 첫 사례라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부디 대구가 제 2의 우한이 되지 않기를”, “일본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한국이야 말로 정말 걱정해야 할 상황인 듯. 일본의 90%는 크루즈에서 나왔다지만 한국은 바로 지역 사회 전파로 이어져 정말 심각해 보인다” “군대는 상대적으로 폐쇄된 공간인데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은 사회에 이미 바이러스가 많다는 의미가 아닌가”, “한국 정부는 이를 고도로 중시해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현지 누리꾼들은 “제발 일본, 한국 내 확진자가 중국으로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국은 겨우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재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입국 제한을 서둘러야 하지 않나”라며 자국민을 크게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전 세계에 폐를 끼쳐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중국이 전세계인들에게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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