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 산동성, 저장성 등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중앙TV뉴스(央视新闻)에 따르면, 21일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 여자교도소와 샤양한진(沙洋汉津) 교도소에서 각각 230명, 41명, 총 27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0시부터 24시까지 산동에서 발생한 추가 확진자 202명 중 200명이 런청(任城) 교도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저장에서도 28명의 신규 확진자 중 27명이 스리펑(十里丰)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이들 두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07명, 34명까지 늘어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산동 런청 교도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 시점은 이달 초로 추정된다. 이달 초 교도소 간부 한 명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이어 13일 밤 또 다른 당직 경찰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에 교도소 관계자는 즉시 관련 지역을 폐쇄하고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일부 수감자들에게 전파된 뒤였다. 현재 해당 교도소 인원 2077명 중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는 총 207명으로 간부 7명, 수감자 200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환자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 당국은 해당 교도소의 방역 실패에 대한 문책으로 후베이성 교도소장을 비롯한 산동성 사법청 당위서기, 교도소관리국 당위서기, 런청교도소 당위서기, 부서기 등 관계자를 대거 면직 처분했다.
이 밖에 저장성 스리펑 교도소장도 면직 처리됐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관계된 간부는 현재 경찰 조사 중에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