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成都)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퇴원한 환자가 재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지난 19일 오후 쓰촨 청두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자가 격리 중인 환자의 핵산 재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퇴원한 지 10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해당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관리소는 21일 공문을 통해 “5동 3층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0일 퇴원 후 문 밖을 나가지 않고 자가 격리를 했지만 열흘 후 진행한 재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청두시 공공위생임상의료중심은 “이 같은 상황은 이미 타 지역에서 관련 보도가 나왔다”며 “코로나19는 신종 병원균으로 과학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병원은 국가 진료 방안 요구에 따라 환자 치료를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완치됐다면서 어떻게 다시 양성 반응이 나올 수가 있나”, “정말 한도 끝도 없다”, “이 바이러스 정말 끔찍하다”, “제발 특수한 개별 사례이길”이라며 불안에 떨었다.
일부 누리꾼은 완치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혈장 치료법’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러니 혈장은 중증 환자에게만 쓰여야 한다”, “완치된 환자의 혈장이라고 안심할 수 없겠네”라면서도 “병원의 퇴원 기준을 보다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