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객 정상화 사스 9개월, 메르스 6개월 소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까. 과거 전염병 발병과 항공기 정상화 시기 자료를 통해 예측해보자.
국제항공수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2003년 사스, 2005년과 2013년 조류독감, 2015년 메르스 등 전염병 발병 기간과 항공운송의 정상화 시점을 나타낸 자료를 발표했다. IATA는 이 자료를 근거로 항공여객운송이 발병 전 시점으로 회복하는데 사스는 9개월, 메르스는 6개월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IATA 자료에 따르면, 최근 발병한 네 차례 전염병 중 사스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준다. 사스는 정점에 이른 후 한달 반 만인 6월 중순 항공운송도 안정을 되찾았다. 항공운송량은 9개월만에 사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
IATA는 “사스 발병이 정점에 달했던 2003년 5월 당시,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들은 연간 여객수송량의 8%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약 60억 달러 수익 손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2005년과 2013년 조류독감 시기는 항공여행에 영향을 미친 기간이 짧았다. 또한 단일 국가에 집중된 메르스는 발병 첫 달에 항공여행이 급격히 둔화됐으나 다음달부터 곧바로 회복세를 보여 6개월 만에 발병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IATA는 “코로나19는 발병국인 중국이 최근 몇 년간 항공운송시장이 급성장해 연간 4억 500만 명의 승객이 중국 내외를 오간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19는 중국 여행성수기인 춘절과 맞물려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주지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 항공운송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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