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남성이 들개에 물린 지 1년 후에 갑자기 광견병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저장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54세 남성이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1년 전 들개에게 물렸지만 당시에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은 지난 8월 23일 밤이었다. 계속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났고 성격이 굉장히 난폭해 진 탓에 당시 120에 신고 전화가 접수되었다. 며칠 동안의 고열로 계속 목이 말라했고 눈부심 등을 호소했으며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두 손은 끊임없이 경련이 일어 찬물로 샤워하기 등 민간요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타는 듯한 더위를 느낀 이 남성은 심지어 저수지에 뛰어들었지만 동네 사람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계속 짐승처럼 울부짖었고 몸의 절반은 마비가 시작된 상태로 “개미 수만 마리가 나를 무는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병원은 이 남성에 대해서 별다른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이미 남성의 체온은 39도였고 정신이 거의 나간 상태로 침을 계속 흘리고 있어 저장대학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저장 대학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남성의 상태는 절망적이었다. 진정제로 겨우 그를 진정시켰지만 정상적인 사람의 정신상태는 아니었다. 남성의 부인은 설마 그럴 리 없다며 1년 전 들개에 물렸다고 말했고 확인한 결과 정말로 이 남성은 광견병이 원인이었다. 들개에 물렸던 그 당시 광견병 주사 비용이 아까워 일반 비누로 간단하게 환부를 씻은 것이 큰 화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시 광견병 항체와 핵산 검사를 실시하는 기관이 없어 광견병 확진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견병은 발병 전 잠복기가 5일에서 수년까지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는 2~3개월이며 극히 드물게 1년 이상이기도 했지만 이 남성이 운이 나쁘게 특이한 케이스였던 것이다.
개를 비롯해 야생동물 등에 물리면 즉시 상처에서 피를 뺀 뒤 약산성 세정제로 꾹꾹 누르면서 최소 15분 이상 반복적으로 씻는다. 75% 알코올 등의 소독약으로 환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24시간 이내에 광견병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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