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민영기업이 영국 최대 철강기업의 자산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 민영 철강기업인 허베이 징예그룹(敬业集团)이 인도 최대 다국적기업인 타타그룹의 영국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SKY NEWS 보도에 따르면 인도 타타그룹이 영국 자회사를 매각할 예정이고 징예가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징예는 인수 의사만 밝힌 상태로 아직 타타그룹 영국 회사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타타철강은 타타그룹의 자회사로서 본사는 봄베이에 위치해있다. 타타철강 영국 자회사에는 약 8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그 중 포트 탤벗 공장은 현재 영국 최대의 철강 회사다.
그러나 영국 최대의 철강회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계속된 불경기로 2016년부터 줄곧 영국 시장 철수를 고민해온 타타였다. 2019년 타타철강의 영국 사업의 적자는 3억 7100만 파운드로 약 32억 4000만 위안에 달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업 적자는 더욱 늘었고 올해 4월 영국정부에 5억 파운드를 지원 요청했지만 영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속된 적자에 타타철강 역시 손을 떼는 분위기다. 앞으로 해당 영국 자회사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을 계획으로 자급자족 하던가 아니면 파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이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는 징예그룹은 올해 3월 이미 7000만 파운드로 영국 2대 철강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미 영국 2대 철강기업을 인수한 징예가 영국 최대 철강기업까지 인수할 경우 영국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징예그룹은 허베이성 핑산현에 위치한 철강 기업으로 연간 1258만 톤의 조강량으로 2019년 세계 50대 철강기업 중 3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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