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의 억망장자 수가 4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총 자산은 1조 6800억 달러(1937조 400억원)로 4개월 전보다 41% 급증했다. 중국 현지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된 뒤 주가가 상승한 덕이다.
8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유비에스(UBS)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이 연합 발표한 <2020억망부호 동향>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전세계에 순자산 10억 달러(1조 15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 부호가 2189명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 자산의 총합은 10조 2000억 달러(11760조 6000억원)에 육박한다.
올 7월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억만장자는 8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총 자산은 3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주가 762명, 유럽∙중동∙비아시아 지역이 596명이 있었다.
나라 별로 보면, 미국이 63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본토가 415명, 인도 114명, 중국 홍콩 65명, 중국 타이완 40명, 호주 39명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경제적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자산 가격은 V자형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억만장자들은 업종 별로 희비가 극명히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의료보건 및 IT 분야의 억만장자는 성장의 주력군이 되었으나 부동산, 금융, 제조업 등 전통 업계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