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일가족 9명이 이번 국경절 연휴에 모여 식사를 한 뒤 7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11일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지난 5일 헤이룽장성의 지시시(鸡西)의 한 농촌마을에서 친척 9명이 함께 직접 만든 솬탕(酸汤)을 먹었다. 솬탕은 구이저우 성의 대표 음식으로 일종의 발효 음식으로 시큼한 맛이 나는 찌개 종류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옥수수가루를 반죽 후 발효시켜 면처럼 만들어 같이 끓인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들이 먹은 솬탕에는 냉동한 지 1년된 식자재를 함께 들어있었고 이 식자재가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공안기관이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이안화물, 농약 종류인 인, 쥐약 등의 사망을 유발할 만한 독극물이 발견하지 않아 제 3자가 음식에 독을 탔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배제되었다.
남은 음식을 조사한 결과 아플라톡신이 다량 검출되었다. 이 균은 누룩곰팡이의 버섯 종에 의해 생성되는 진균독으로 곰팡이에서 나오는 독소다. 함께 음식을 먹은 9명 중 7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아직까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플라톡신은 28~38도의 온도에서 자생하는 균으로 평소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암을 유발할 수 있고 1mg의 양으로도 치명적이며 20mg의 양으로는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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