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브스의 중국 부호 순위에서 마윈(马云) 알리바바 창업주가 3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020년 포브스 중국 부호 순위’에서 마윈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무려 72% 불어난 656억 달러(74조 300억원)으로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3년 연속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단, 이번 순위는 지난 3일 앤트그룹이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무기한 상장 중단 통보를 받기 전인지난달 26일까지의 종가 및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이에 마윈을 포함한 엔트그룹 개인 투자자 10명이 모두 중국 부호순위 400강 안에 진입했다.
2위는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회장이 랭크됐다. 마 회장은 자산 552억 달러(62조 2932억원)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했다.
3위는 올해 신흥 부호로 급부상한 중산산(钟睒睒) 농푸산취안, 의약기업 완타이바이오(万泰生物) 회장이 올랐다. 중 회장은 기업 상장 이후 몸값이 지난해보다 510억 달러 폭등하면서 539억 달러(60조 8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헝루이의약, 한썬제약의 순퍄오양(孙飘扬) 일가(2335억 4000만 위안), 메이디그룹의 허샹젠(何享健) 일가(2148억 5000만 위안), 순펑 왕웨이(王卫) 회장(2148억 5000만 위안), 핀둬둬 황정(黄峥) 대표(2041억 8000만 위안), 비구이위안 양후이옌(杨惠妍) 일가(1901억 7000만 위안), 즈제탸오동 장이밍(张一鸣) 대표(1848억 3000만 위안), 헝다그룹 쉬자인(许家印) 회장(1808억 2000만 위안)이 이름을 올렸다. 핀둬둬, 즈제탸오동 등 IT 업계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올해 순위권의 진입 문턱은 15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억 5000만 달러 높아졌다. 순위에 오른 부호들의 총 자산은 지난해 1조 2900억 달러에서 2조 11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들 중 3명 중 2명은 자산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