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용차연합회의 9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5월 신에너지차량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7% 급증한 18만5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신에너지차량의 판매량은 24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승용차연합회는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테슬라의 5월 판매량은 3만3463대(수출 포함)로 전년동기 대비 202% 급증, 전월대비 29% 상승해 다시 한번 중국의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앞서 시장 전문기관은 5월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50% 감소한 9800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전망치를 크게 벗어난 결과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의 성장 모멘텀이 Model Y와 해외 수출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라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5월 Model Y의 출하량은 이미 Model 3를 넘어섰고, 상하이 공장의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으로의 Model 3 수출량도 1만대 이상으로 안정화됐다.
테슬라 중국의 판매량은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1/3을 차지, 5월 수출량은 1만1527대를 기록했다.
반면 5월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의 판매량은 166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에 불과,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승용차연합회는 "칩 부족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신에너지 차량은 기본적으로 뚜렷한 판매 손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브랜드의 칩 공급이 합자 브랜드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외자 및 본토 브랜드 자동차 기업의 수출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올해 신에너지 차량 수출 증가분이 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5월 승용차 시장의 누적 소매 판매량은 852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8.1% 늘었다. 이는 2011년 이후 같은 기간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5월 신에너지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77만 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23.1% 늘었다.
올들어 5월까지 승용차 판매 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낮은 기저 효과와 신에너지차의 성장이 꾸준히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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