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기침, 후각 상실 등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두통, 콧물 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전첨망(前瞻网)은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 전염병학자 팀 스펙터(Tim Spector)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의 주요 증상이 두통, 콧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증상은 특히 젊은이들과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는 영국 100만 명의 일상 질병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매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1만 9000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95%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6월 19일 이후 영국의 코로나19 발병률은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가 일반 감기 증상인 두통, 콧물, 인후통을 호소해 기존 초기 코로나19 증상인 호흡기 증상, 후각∙미각 상실과 차이를 보였다.
스펙터는 다만 이 연구 결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증 질환이라거나 젊은층, 건강한 계층, 백신 접종자들에게만 나타나는 주요 증상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바이러스가 그렇듯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더욱 강한 전파력을 갖게 진화했다”며 “델타 변이는 초기 변이체의 약 2배에 달하며 한 명당 약 6명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델타 변이가 더 치명적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바이러스 특유의 점성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