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수의 은행 및 부동산 중개업소의 소식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 항저우 등의 지역에서 부동산 대출 자금이 위축되면서 상하이의 일부 은행은 중고주택 대출 업무를 중단했고, 항저우는 2주택 대출 업무를 중단했다고 재련사(财联社)는 26일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연중 결산을 앞두고 종전 미결산 업무를 정산해야 하는 데다 부동산대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늘면서 일부 지역 은행의 주택 대출이 비교적 타이트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하이의 한 대형 은행 신용대출 매니저는 "현재 부동산 대출 분야에 할당량이 없어 대출금 지급 시기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출 신청 후 대출금이 지급되는 시기에 대해 "불확실하다"면서 "현재 은행은 기본적으로 주택 대출 분야에 할당량이 없어 대출 신청에만 4개월가량 대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출 신청이 된다고 해도 내년에나 대출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하이의 일부 은행은 중고주택 대출 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전히 부동산 대출 업무를 접수받는 은행은 신규 주택 대출에 비해 중고주택의 대출 지급 시기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하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올해 들어 은행의 주택대출은 상당한 긴장상태에 놓였으며, 대출금이 지급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또 다른 대형은행 관계자는 "현재 중고주택 대출 지급이 밀린 경우가 꽤 많아 부동산 대출액의 긴장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각 은행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부동산 신규 억제정책이 나오면서 은행의 대출 분야 자금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저우도 주택대출 분야의 자금이 딸리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일부 항저우의 은행 대출 자금이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2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대출업무를 중단했다.
상하이, 항저우에 이어서 난징, 정저우, 충칭, 우한, 허페이 등지에서도 일부 은행에서 중고주택 대출 업무를 중단했다고 증권일보(证券日报)는 28일 전했다. 심지어 신규 주택 대출 업무도 중단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쥐연구원 싱크탱크의 옌웨진(严跃进) 연구총감은 "전국 각지에서 부동산 대출 정책이 엄격해지면서 이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중고주택 대출을 중단한 뒤에는 신규 주택 대출에 대한 규제도 엄격해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고주택 뿐 아니라 신규 주택 대출도 상당히 엄격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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