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표된 2021년 '포춘차이나(财富中国) 500위' 순위에서 시노펙(中石化)이 1위,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중국건축(中国建筑)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포춘차이나 500위'는 세계 최대 상장 중국 기업의 지난 1년간의 실적과 성과를 고려해 중국판 '포춘'과 중금공사(中金公司) 자산관리 부서와 합작으로 발표한다고 텅쉰망(腾讯网)은 전했다.
올해 500대 중국 상장 기업의 총 매출액은 53조 위안에 달해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순이익은 4조3000억위안으로 2%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100조 위안을 돌파했는데, 올해 500대 기업에 오른 상장기업의 수입 총액은 53조 위안에 달해 지난해 GDP의 절반을 초과했다.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중국건축에 이어 중궈핑안(中国平安)이 4위에 올랐다. 비(非)국유기업 중에서는 중궈핑안이 1위다. 민영기업 중에서는 징동(京东)과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지난해보다 상승해 각각 11위와 14위에 올랐다.
올해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총 31곳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 베이커(贝壳)는 매출액 704억8000만 위안으로 164위에 올랐다. 농푸산췐(农夫山泉)은 228억8000만 위안으로 421위에 올랐다.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장 돈을 많이 번 10개 기업은 대형 상업은행, 보험회사 외에 알리바바 그룹, 차이나모바일, 텐센트홀딩스가 꼽혔다. 이들 10대 기업의 지난해 총이익은 1조7400억 위안으로 리스트에 오른 전체 기업의 이윤 총액의 40%를 넘어선다.
한편 500대 기업 중 26개 기업은 흑자 전환에 실패, 손실 총액이 1675억 위안으로 지난해의 2배에 달했다.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하이난항공(海南航空)으로 손실액이 640억 위안을 초과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항공업계 손해가 컸는데,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이 손실 규모가 큰 기업 2~4위를 기록했다. 이들 4개 항공사의 총 손실액은 1010억 위안을 넘어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인터넷 서비스업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었다. 하지만 교통운송, 물류, 창고업, 항구, 방직의류 등의 산업은 모두 코로나19의 여파로 피해를 입었다. 디지털경제 인프라 건설의 전자,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 및 통신장비 등의 업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신규 인프라건설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작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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