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사실상 전세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국 시노팜(国药集团)이 델타 변이에 효과적인 단일 클론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4일 시노팜은 최근 양샤오밍(杨晓明) 신퐘 중국바이오 연구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유효한 단일 클론 항체를 발견했다며 해당 항체의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 IC50 수치가 5ng/ml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시노팜이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단일 클론 항체 특효약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이번 연구는 박테리아파지 전시 기술을 이용해 사스-CoV-2 감염 후 회복한 환자 8명의 외주혈 단일핵세포(PBMC) 유전자로 만든 면역 문고를 기반을 진행됐다. 연구진은 사스-CoV-2에 높은 중화활성을 지닌 단일 클론 항체 여러 개를 선별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활성이 가장 강한 항체 2B11이 식별한 RBD 결정기와 ACE2의 결합위점 고도가 겹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에 ACE-2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세포 감염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한 hACE2-ADV이 형질 도입된 IFNAR 생쥐 모델을 이용해 2B11이 SARS-CoV-2 감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바이러스 치료 전 또는 후에 2B11을 시행하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체중 감소 및 폐 바이러스 운반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폐 병리조직 분석 결과, 2B11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염증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최근 진행한 추가 연구에 따르면, 2B11은 변이 바이러스에 야생주와 고도로 일치하는 중화활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B11이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단기적인 예방 및 조기 치료에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 클론 항체는 일종의 표적 치료제로 ‘바이오 마사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작용을 하는 단일 클론 항체의 경우 바이러스의 세포 증식을 막아 고위험군의 단기 예방 방법과 바이러스 감염 후 치료에도 쓰이고 있어 전세계 코로나19 방역 연구의 핫이슈로 꼽히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시노팜 계열의 상장사 두 곳의 주가는 일제히 수직 상승했다. 5일 궈야오주가(国药股份)는 장중 한때 7% 넘게 상승했다가 오후 3.13% 오른 34.27위안으로 시총 258억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날 궈야오이즈(国药一致)는 한때 6%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2.29% 오른 37.5위안으로 시총 160억 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