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자 발견 늦어
백신 접종 안 한 저 연령대 집단 감염률↑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발 집단 감염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푸젠성으로 이전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보였다.
16일 건강시보(健康时报)는 지난 9월 10일 이후 6일동 푸젠성에서 보고된 본토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푸젠성 집단 감염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 공장 등 집단 장소에서의 감염자가 많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최소 10개 이상의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있어 학생과 교직원들의 확진이 많았다. 푸텐(莆田)시의 유치원, 난다먼(南大门)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중학교가 많았다. 14일 푸텐시의 신규 확진자 33명 중 16명이 학생인 경우도 있었다.
학교 외에 가장 많은 사람이 감염된 장소는 공장이었다. 샤먼의 한 공장은 1명 확진으로 동료 32명을 감염시켰고, 한 신발 공장의 직원은 감기 증상을 보여 동료 직원 100명 이상이 격리되기도 했다.
두 번째 특징은 최초 확진자가 늦게 발견되었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번 푸젠성 집단 감염의 최초 감염자를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한 학생의 부모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뒤 38일이 지난 뒤였다. 14일+7일 집중 격리를 마친 뒤 8월 26일부터 7일간 자가 격리를 모두 마쳤고 집중 격리를 해제할 때까지 9차례 핵산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마지막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초등학교, 유치원생 등 低연령대 확진자가 많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감염이 가장 많았고 14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 13명이 1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푸텐시 교육부는 9월 15일 12-14세 학생들의 2차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15일 전까지 12-17세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일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다른 지역 집단 감염보다 어린이 감염자가 많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공정원 장보리(张伯礼)원사는 지난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에서도 어린이 감염자가 델타 변이에 좀 더 심각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번 집단 감염 추이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라며 걱정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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