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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식탁] 달걀 찜 삼국지

[2021-11-09, 11:13:45] 상하이저널

외국인들을 만나면 한국과 중국 가끔은 일본까지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전혀 다르다 라고 단호하게 답을 하지만, 동양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에게는 동양의 문화는 어쩐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비슷한 것 같지만 확연히 다른 이 미묘한 차이를 설명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달걀로 ‘찜’이라는 같은 음식을 하지만, 사용하는 재료와 요리법에 따라 차이나는 맛으로 설명해볼까요? 오늘은 한국식 뚝배기 달걀 찜, 중국식 조개달걀찜(蛤蜊炖蛋),일본식 차완무시(茶碗蒸し)로 재미있는 레시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요리하든 속이 따뜻해지는 달걀 찜으로 식구들에게 부드러운 행복을 전해주세요.

 

한국식 뚝배기 달걀 찜


 

 

•재료:  물 한 컵, 황태채 한 줌 또는 황태가루 1큰술, 새우젓 1작은술, 참기름 약간, 달걀 3개(황태채나 황태가루가 새우젓, 달걀과 잘 어울리는 맛이지만 준비돼 있지 않으면, 조미료 약간과 연두 등으로 맛을 낼 수도 있다.)


1. 뚝배기에 물 한 컵을 넣고, 황태채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새우젓 1작은술을 넣어 간을 맞춘다.


2. 깔끔한 찜을 원하면 황태채와 새우젓을 건져낸다.(건더기가 거슬리지 않으면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3. 소금 한 꼬집을 넣은 달걀 3개를 미리 풀어둔다.


4. 뚝배기속의 육수가 끓으면 풀어둔 달걀을 넣어 휘젓고 참기름을 반작은 술 넣고 뚜껑을 덮어 2분 정도 두었다가 뚜껑을 열어 바닥이 타지 않도록 조심스레 한번 더 섞어주고 잘게 다진 당근, 쪽파 등을 얹는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다녀 올리기도 한다.)


5. 뚜껑을 덮고 불을 약불로 줄인 후 1분 정도 더 익혀 상에 낸다.

 

일본식 차완무시


 
•재료: 계란 2개, 가츠오 육수 1컵, 미림 또는 연두 1작은술, 소금 1/2 작은 술
고명: 닭가슴살 약간, 새우 2마리, 백합뿌리 2~4쪽, 은행, 어묵, 표고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활용 당근, 껍질콩

 

1. 가츠오육수 준비

물이 끓으면 가츠오부시 3g을 넣고, 10~20초후 가츠오부시를 끓기 전에 건져낸다.(시판용 가츠오 조미료를 물에 섞어 준비해도 된다.) 미지근한 육수에 미림이나 연두를 넣고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뒤 식혀 둔다.


2. 닭고기는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잘라 술과 간장에 재워 두었다가 살짝 데치거나, 전자레인지에 200초 정도 익혀 둔다. 새우, 은행, 백합, 표고, 어묵 등 집에 있는 재료를 준비해 둔다.


3. 볼에 달걀을 풀고, 육수를 넣어서 섞은 후 체에 거른다. (체에 걸러야 달걀 찜이 부드러워요.)


4. 준비된 그릇(茶碗)에 은행, 닭고기, 어묵, 백합뿌리 등을 먼저 넣고 준비된 달걀물을 붓고, 위에 생긴 거품은 꼭 걷어낸다.


5. 김이 오른 찜통에 준비된 그릇을 넣고 5분간 먼저 찐다. 이때 뚜껑을 덮지 말고 면보를 씌우거나 오목한 뚜껑을 뒤집어 덮어 찐다.(수증기가 찜 위에 떨어지면 표면이 예쁘지 않아요.)


6. 5분 후 뚜껑을 열고 새우, 혹은 당근, 콩껍질을 살포시 얹고 다시 면보를 씌우고 5분간 찐다.

 

중국식 조개달걀찜 蛤蜊炖蛋

 

 

•재료: 동죽 20개, (바지락, 모시조개 등) 달걀 3개, 소금 한꼬집, 청주 1작은술, 맛간장 1/2큰술, 참기름 1/2큰술 


1. 끓는 물에 해감한 조개(동죽)을 넣어 조개육수를 만든다. 이때 청주 1작은술을 넣어 비린내를 없애 준다. 조개가 입을 벌리면 조개는 따로 건져내고 육수는 식힌다.


2. 달걀 3개를 풀어 식혀 둔 조개육수 한컵과 섞어준다. 소금 한꼬집 정도 넣고, 체에 걸러 알끈을 없앤다.
3. 그릇에 (2)의 달걀물을 담고, 건져 둔 조개를 보기 좋게 담은 후 김이 오른 찜기에 넣고 표면이 반드르르 해질 때까지 찐다.


이때, 달걀물을 담은 그릇의 뚜껑을 덮거나, 종이 호일로 그릇 윗부분을 덮어, 찜기의 뚜껑에서 떨어지는 물이 달걀 찜에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4. 완성된 달걀찜위에 맛간장과 참기름을 넣어준다.

 

중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연두맘입니다. (인스타그램: yeonduco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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