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소식이 중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해외망(海外网)이 26일 보도한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은 후 식욕이 늘었다"는 제목의 기사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의 상위 링크에 올랐다.
해외망은 박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출옥할 예정이라면서 박근혜의 친여동생인 박근령의 말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의 치아 상태가 악화해 음식물을 씹을 수 없고 죽만 먹을 수 있었으나, 특별 사면 소식을 접한 당일 밥 한그릇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TV조선'의 보도를 인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24일 한국 법무부는 국민 단결을 위해 특별사면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린 결정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본인은 치료에만 집중할 것이며, 조속히 국민 여러분에게 직접 감사를 표하겠다"고 전했다.
친 여동생 박근령은 "특별 사면 소식을 접한 당일 밥 한그릇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건강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명이고, 속히 건강을 회복해 국민 앞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70세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측근 정치개입' 혐의로 구속돼 4년 9개월가량 구금되었으며, 이는 한국 전직 대통령 중 구속 기간이 가장 긴 경우라고 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최근 어깨, 요통의 만성질환과 더불어 음식물을 씹을 수 없어 죽만 먹을 정도로 치아 상태가 악화했으며, 이로 인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 정신건강 의학과에서도 치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특별 사면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 "퇴임 후 고난이 많았지만, 여생을 평안하게 보내길 바란다",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 그녀의 삶을 존경한다", "행복하고, 장수하길 기원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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