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고의’로 고향오면 구류? 선 넘은 방역지침 논란

[2022-01-21, 12:06:36]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 실시간 검색어로 ‘악의적인 귀향(恶意返乡)’이라는 단어가 올라왔다. 가족 친지를 만나러 고향에 가는 것이 왜 악의적인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단인 악의적인 귀향이라는 표현을 쓴 사람은 다름아닌 한 현(县)의 현장이었다. 20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에 따르면 허난성 저우커우시(周口) 단청(郸城)현의 현장(县长)이 해당 지역의 설날 방역 지침을 발표할 때 이 표현을 사용했다. 동홍(董鸿)현장은 “악의적으로(고의적으로) 고향에 올 경우 격리시킨 뒤 구류할 것”이라며 타 지역에서 자신의 현을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영상은 더우인(抖音) 등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되었다.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과 동 현장의 표현에 대해 갑론을박이 심화되자 해당 영상의 주인공인 동 현장은 “해당 영상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악의적으로 고향에 온다면 이라는 전제 내용이 빠졌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다.


고향에 돌아간다는 것이 다 악의적인 것인가?라는 반문을 갖게 하고 이 ‘악의(고의)’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다. 게다가 춘절에 고향에 간다고 하는 것이 구류가 되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먼저 격리는 코로나19 특수 상황에서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방역 지침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격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류는 성격이 다르다. 구류는 개인의 자유를 강제적으로 억압하는 조치로 엄중한 법률적인 처분으로 공안이라도 구류는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하물며 현장이라는 사람이 구류라는 말을 서스름없이 했다는 것에 대해서 법률을 무시하고 이미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전국적으로 가급적 현지에서 명절을 보내자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탁일뿐 강제적으로 국민들의 이동을 제재할 근거는 없다. 실제로 2021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열린 국무원 연방연공기관의 기자회견에서도 “무조건적인 방역 지침은 소중한 방역 물자의 낭비하는 것”이라며 임의로 외지에서 귀향한 사람들에 대해 집중 격리, 자가 격리 등을 실시하지 말 것, 임의로 자가격리 기간을 늘리지 말라며 과도한 방역 지침을 실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과도한 방역 지침을 고수하는 지역에도 책임을 물자”, “1년 동안 고생하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님, 자녀, 친지들 만나는 게 당연한 건데 악의적이라는 표현은 과했다”, “자신 지역의 안전을 위한 건지 자신의 안전을 위한 건지는 몰겠지만 이건 도 넘었네”라며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이 겨울 상하이를 즐기자 hot 2022.01.22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이 다가오지만 전국 곳곳에서의 집단 감염, 오미크론 감염 등등…마음이 오히려 뒤숭숭하다. 저위험지역으로의 여행도 생각해봤지만 즐거움은 잠시,..
  • 中 6개 성에서 본토 확진 23+2 발생 hot 2022.01.21
    中 6개 성에서 본토 확진 23+2 발생 중국 6개 성에 걸쳐 본토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20일 중국 31개 성∙시에..
  • 中 GDP ‘4조 위안’ 지역 10개로 확대 hot 2022.01.20
    中 GDP ‘4조 위안’ 지역 10개로 확대 중국에서 한 해 GDP 4조 위안이 넘는 지역이 10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
  • 베이징 감염자 동선 공개에 中 전역이 눈물 지은 사.. hot 2022.01.20
    최근 중국 베이징 방역당국이 공개한 무증상감염자의 동선이 현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20일 극묵신문(极目新闻)은 지난 18일 베이징시 차오양구(朝阳区)..
  • 中 주민 소득 순위…‘상하이’ 부동의 1위 hot 2022.01.20
    지난해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상하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20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1년도 3..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4.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5.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6.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7.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8.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9.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10.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4.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