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통계가 공개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자국 브랜드의 기세와 반미 감정에도 정작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은 줄곧 판매량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이 공개한 컨설팅업체 CounterPoint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애플이 VIVO를 제치고 23%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6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4분기만 보면 3위는 OPPO, 4위는 롱야오(荣耀)와 샤오미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17%, 15%와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5위권에서 밀려난 7% 점유율로 6위에 올랐다.
2021년 한해 전체로 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VIVO였다. 시장 점유율은 22%에 달했다. OPPO, 애플, 샤오미, 롱야오, 화웨이는 각각 21%, 16%, 15%, 10%, 10% 점유율을 보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결별’한 화웨이와 롱야오의 판매량이 거의 비슷했다는 것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화웨이가 단연코 판매량 하락이 가장 큰 브랜드가 되었다. 전년 동기대비 68%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재고 부족에도 별다른 대안책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화웨이가 주춤하자 애플과 샤오미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2021년 샤오미와 애플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40%와 47% 증가했다. 또한 제2의 샤오미로 가성비 전략을 고수하는 realme의 경우 판매량이 379%나 증가했다.
애플의 경우 2021년 9월 발매한 아이폰13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덕분에 3분기 13%였던 시장점유율이 4분기 23%까지 상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전체 시장으로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하락세다. 2021년 4분기 판매량은 3분기보다 2% 감소,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다. 한해 판매량 역시 지난해 보다 2% 감소하며 4년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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