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동성 즈보(淄博)시에 사는 2살 남자아이의 눈에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기생충 4마리가 발견됐다.
자택에서 안약을 넣던 중 누나가 남동생의 눈에서 가늘고 하얀 물체가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다고 쾌과기(快科技)는 6일 전했다.
의사는 아이의 눈에서 1mm 길이의 반투명한 기생충 4마리를 핀셋으로 집어 냈다. 이후 의사는 식염수로 아이의 결막낭을 세척하고 항균, 항바이러스성 안약을 처방해 후속 치료를 했다.
아이의 눈에서 나온 이 기생충은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으로 눈물샘이나 결막낭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밝혀졌다. 주로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의 눈 결막낭 안에 기생하며, 사람의 눈에도 기생할 수 있다. 원래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유행하면서 동방안충 병이라고 불렸다.
사람의 눈에 감염이 생기면 결막낭 안에 기생하면서 눈에 마찰을 일으키고, 배설물과 분비물이 결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질병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 이 2살 아이는 강아지와 밀접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강아지로 인해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는 “이 같은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 청결과 개인 위생으로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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