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추첨 배포하는 소비 쿠폰을 26일 처음으로 발행했다.
25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지난 20일부터 3일간 만 18세 이상 상하이 거주자(외국인 포함)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상하이 소비 쿠폰 ‘아이거우상하이(爱购上海)’ 추첨자가 25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지난 17일 만 18세 이상 상하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총 10억 위안 규모의 전자 소비 쿠폰인 ‘아이거우상하이(爱购上海)’를 각각 8월 말, 9월 말, 10월 말 세 차례에 걸쳐 배포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날 소비 쿠폰 당첨 사실을 확인한 야오(姚) 씨는 ”운이 좋아 우리 부부 모두 당첨되었다“며 ”이번 주말에 25위안짜리 쿠폰 두 장을 모두 소진하고 다가오는 중추절에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에 100위안짜리 쿠폰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징안쓰 인근 회사에 재직 중인 류(刘) 씨도 늦게나마 ‘행운아’ 대열에 올랐다고 기뻐했다. 류 씨는 위챗 모멘트에 올라오는 당첨 소식에 자포자기하고 있던 찰나, 밤 8시에 중국은행으로부터 당첨 축하 문자를 받았다며 ”평소 회사 주변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를 즐겨 먹었는데 내일은 특별히 쿠폰을 이용해 프리미엄 버거 세트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부터 2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아이거우상하이’ 1차 전자 소비 쿠폰은 이번 활동에 참여하는 유통, 요식, 관광·레저 업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타 플랫폼 할인 혜택과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비 쿠폰 사용처는 상하이 내 약 30개 까르푸 온·오프라인 매장, 상하이 핫플레이스 FOUND158 내 5개 레스토랑(蟹黄鱼面, PERA土耳其, 好酒好菜, homeslice披萨和扎夫德国餐厅), 파리춘톈(巴黎春天) 화이하이점, 롄화(联华)마트, 위위안상청(豫园商城) 내 100여개 상점, 딩동마이차이(叮咚买菜) 앱, 라오셩창(老盛昌), 다푸구이(大富贵) 등 각 구(区) 별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 밖에 씨트립 플랫폼에서도 약 5400여 개 상하이 호텔, 관광지 등이 이번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차, 3차 소비 쿠폰은 각각 9월 말, 10월 말 발행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1차 2억 위안보다 더 큰 5억 위안, 3억 위안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