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먹고 싶은데 약을 달이는 건 고사하고,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해 고민 중인가요? 여기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이 있다. 바로 ‘한방과립제제’이다.
한방과립제제(中药颗粒剂)란 무엇인가?
한방과립제제란 편리한 한약 복용을 위해 개발된 방법으로 전통적이 포제법에 따라 한방 약물을 추출하고 농축, 가공한 형태를 말한다. 물에 쉽게 녹을 수 있도록 가루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복용 및 휴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방과립제제가 전통적인 탕약(물약)과 비교해 어떤 장단점이 있나?
전통적인 탕약은 집에서 직접 다려야 하거나, 이미 달인 약을 파우치에 포장하여 보관 및 복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집에서 직접 다리는 경우에는 매일 약을 달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포제 방법이 복잡한 약초의 경우에는 다리는 방법에 따라 유효 성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약효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약방에서 달인 약을 파우치에 넣어 제공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도 보관 가능 기간이 길지 않으며 주변 온도에 따라 약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한방과립제제는 전통적인 탕약과 거의 같은 치료 효과를 낸다. 또한 과립 제제 가공 과정 중 품질 관리 감독을 한 번 더 거치기 때문에 한약재를 직접 다리는 과정 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농약 잔류 문제, 미생물, 화학 오염 및 기타 유해 성분의 관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약을 달일 필요가 없고, 건조 분말의 상태이기 때문에 복용이 간편하고, 보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휴대가 용이하며 변질의 우려가 적다.
하지만 한방과립제제도 단점은 있다. 특히 자연 상태의 약초를 한 번 더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약을 처방받는다면, 한방과립제제가 일반 탕약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또한 특정 약초의 경우 현재의 과립제제 가공 방법으로는 충분한 유효성분 추출이 불가해 사용 가능한 약초의 범위가 전통적인 탕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한국 과립제제와의 차이점
한국의 과립제의 경우에는 기존에 이미 널리 알려진 십전대보탕, 생맥음 등 ‘탕약’을 기준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과립제가 많다. 이런 경우의 장점은 제작이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안정이지만, 단점은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약의 가감(加减)이 불가능하다.
중국 과립제제 시스템의 장점은 의사의 진료 후 처방한 약초 조합에 따라 제작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탕약 제작이 가능하지만, 단점은 의사의 재량에 따라서 약효가 들쭉날쭉할 수 있다.
한방과립제제는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
현재 중국에서는 전문적인 전통의학 클리닉 및 병원 등 의료 시설이라면 대부분 과립제 시스템이 있다. 중의사(中医师)와의 진료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황에 맞는 한방과립제제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한방과립제제는 어떻게 섭취해야 하나?
섭취 방법은 믹스 커피를 마시는 법과 유사하다. 1회 분량의 약을(1봉지) 컵에 붓고 끓는 물을 150ml 가량 부은 후, 약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살살 저어준다. 대부분의 가루약이 물에 녹은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식전이나 식후에 복용하면 된다.
한방과립제제의 발명은 전통의학적 치료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왔다. 한약을 먹고 싶은데 복용 방법이 귀찮아서 고민 중이라면 한방과립제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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