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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2023-01-02, 05:13:30] 상하이저널
박민채 (상해한국학교)
박민채 (상해한국학교)
진학 예정 대학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계열(융합생명공학)

재학이력 
1~12 상해한국학교

비교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과학계열(융합생명공학), 화공생명공학을 선택한 계기는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어렸을 적에는 막연히 주위 사람들이 암이 제일 무서운 질병이라고 해서 흥미가 갔었는데 암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다. 때문에 수업 시간에 탐구를 진행하면 거의 대부분 암세포에 대해 탐구했고 나중에 커서도 암에 대해 연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생화학이나 분자생물학에 관련된 내용을 다룰 때 가장 흥미롭다고 느꼈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다가왔던 과목이 생명과학과 화학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라고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생명공학과 화학공학에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서류전형을 위한 내신관리 꿀팁이나 노하우는?

한국학교 학생이라면 평소 수행평가만 열심히 해도 반은 간다고 말해주고 싶다. 시험과는 달리, 수행평가의 경우 성실함만 있다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 쉽다. 최종 성취도 평가에서 수행평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지 않기 때문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행평가에서 다룬 내용이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적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적의 문제를 제외하고도 꼭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팁이라고 하기엔 뭐 하지만 팁을 주자면 수행평가에서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했다시피 수업 시간 수행평가로 대부분 암에 대해 탐구했고, 나의 진로와 큰 상관이 없는 국어, 역사 등의 시간에도 조금이라도 생명이나 화학에 연관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결과론적으로 통일성 있는 생활기록부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입시를 위한 교내활동 혹은 교외활동은?

가장 접근하기 쉬운 교내활동은 아무래도 동아리인 것 같다. 교과 시간에는 다 하지 못했던 탐구, 연구, 실험 등을 할 수 있고, 내 진로를 향한 관심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 동아리 시간인 것 같다. 때문에 나는 고등학교 내내 화학, 생명을 다루는 화생방 동아리를 들어가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고, 활동을 열심히 한 덕에 마지막엔 단장이 되어 동아리를 이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학생회, 진로코치단 운영팀장, 멘토단 활동 등을 통하여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과 학생이라면 STEAM 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비록 매주 주말에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3D 프린팅, 코딩, 적정기술 등 그만큼 값진 내용을 배울 수 있고 마지막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인증서를 낼 수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꼭 STEAM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나만의 탐구를 할 수 있는 교내활동을 하기를 추천한다.

교외활동은 활동했다는 것을 대학에 인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나의 경우에는 Stepping Stones라는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봉사로, 가장 의미가 있던 교외활동이었던 것 같다.

상하이저널 활동이 전반적으로 미친 영향은?

상하이저널 활동은 교외활동으로서 생활기록부에는 기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자기소개서에 많이 녹여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과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성장한 점 등을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적었다. 이제는 자기소개서마저 많이 사라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생기자 활동이 앞으로의 입시에 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상하이저널 활동을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상하이저널 활동을 하게 되면 한 달에 꼭 두 편의 기사는 써야 하는데 이것이 평소 글을 많이 쓰지 않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를 통해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더욱 가독성 있게 글을 쓰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향상시킨 능력은 평소 수행평가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나만의 공부법과 슬로건은?

개념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교과서를 한 번씩은 정독했던 것 같다. 이후 문제집을 풀 때는 여러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같은 문제집을 여러 번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문제집 위에 바로 풀지 않고 연습장에 따로 풀고 문제를 맞혔는지 틀렸는지만 표시해두었다. 이후 반복적으로 틀린 문제는 시험을 보기 전에 한 번씩 더 풀어주었다.

평소 슬로건 같은 것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하기 싫어도 할 건 해야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살았다. 흔히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고 하듯, 주위의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묵묵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명확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10대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이다. 입시의 가장 마지막 순간에 봉쇄가 되어서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다. 교내에서 예정되어 있던 행사, 대회들이 모두 취소되거나 축소되었고, 계획해두었던 실험, 탐구 등을 하지 못했다. 또한, 열심히 준비했던 TOEFL, SAT, AP 등이 모두 취소되어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입시 원서를 작성할 때마저 등교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혼자 하려니 불안하기만 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학급 반 친구들끼리 야영을 갔던 것이다. 힘들고 불안했던 입시를 함께하면서 돈독해진 친구들과 모든 입시를 끝내고 다 같이 야영을 하니 그 동안의 시간을 보상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을 순간인 것 같다.

같은 길을 경험할 후배들에게 한마디

입시를 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계속되는 주위의 변화로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겠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체 언제 끝나나 싶겠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다. 그러니 조금만 버티다 보면 금방 그 끝이 올 것이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상받을 순간이 올 것이다. 모두 힘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
학생기자 김시윤 (SL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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