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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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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20일 재신망(财新网)은 최근 샤오미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선다는 업계 소식에 샤오미그룹 한 인사가 “연말 인원 최적화와 조직 간소화를 단행할 방침으로 보상 정책은 ‘N+2’, 미사용 법정 연차 휴가는 2배 보상으로 환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단, 그간 업계에 돌았던 ‘6000명 감원설’에 대해 해당 인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실제 감원 비중은 10% 내로 감원 수는 35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3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까지 샤오미 재직 인원은 3만 5314명으로 이 가운데 3만 2609명이 중국 본토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샤오미 관계자는 “이번 감원 규모는 그간 업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다”며 “감원 대상은 거의 모든 부서로 각 부서의 감축 강도가 다르고 개별 업무도 중단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샤오미 휴대폰 출하량은 4050만 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14% 비중을 점유하면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 거시 경제의 역풍과 코로나19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본토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산 브랜드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보통신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휴대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1억 9600만 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21.1% 감소했다. 샤오미의 경우, 올 1~3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22.1%, 26.2%,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꽁꽁 얼어붙은 업계 분위기 속에서 샤오미 매출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1~3분기 샤오미 수익은 2139억 97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1.8% 감소했고 조정 후 순이익은 70억 5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59.8%나 감소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