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
자동차 사업 진출을 예고한 샤오미가 협력사의 실수로 자동차 디자인 문건이 유출되었다.
2월 2일 샤오미 그룹(1810.HK)의 회장 겸 CEO인 레이쥔(雷军)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샤오미의 디자인 유출 사건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경고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급업체 파트너는 샤오미와 체결한 '비밀유지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샤오미그룹은 이날 오전 자동차 디자인이 유출된 정황을 알렸다. 샤오미 대변인에 따르면 2023년 1월 22일 샤오미 자동차 협력사인 베이징의 한 몰딩 회사가 하청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샤오미 자동차 앞뒤 범퍼의 초기 디자인 문건이 유출되었다.
샤오미 그룹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관련 협력사를 다음과 같이 처리했음을 알렸다. 먼저 ‘계약’ 내용에 의거내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8200만 원을 경제적 손실금으로 배상하도록 했다. 하청업체 정보 보안 관리를 강화하고 기밀 유출자를 엄중 처리할 것을 명령했다.
춘절 연휴 기간에 한 블로거가 샤오미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MS11모델의 외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차량 디자인의 앞과 뒷모습의 디테일까지 보여주었다.
이후 해당 디자인이 논란이 되자 샤오미 측은 “2차 공급업체에서 기밀 문서가 유출되었다”라고 인정했다. 해당 업체는 금형 제작 업체로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샤오미 자동차 초기 입찰 과정에서의 설계 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해 8월 11일 처음으로 자율 주행 기술 수준을 공개하며 전국적으로 차량 140대로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500명 규모의 연구팀을 구축해 자동차 전후방 산업을 인수해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자동차 시장에 진출을 예고했고 2024년 출시가 목표라고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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