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1월 예금액이 6조87000억 위안(약 1297조원)이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광명망(光明网)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1월 위안화 예금이 6조8700억 위안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3조500억 위안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가구예금(저축·예금)은 6조20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900억 위안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주민예금 증가폭은 2022년에 뚜렷하게 나타나 지난 한해 가구예금은 17조8400억원이 증가해 2021년 9조900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정기예금도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 중앙은행의 '2022년 4분기 도시 예금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들의 저축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 “더 많은 저축”을 선호하는 주민이 61.8%에 달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저축 규모의 급증 이유에 대해 중신증권(中信证券) 수석 이코노미스트 밍밍(明明)은 “거주민의 초과 저축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롯된다”면서 “첫째, 경제 불황과 산발적인 전염병 발생으로 주민들의 소비 부진, 예방적 저축 증가, 둘째, 부동산 리스크 확산 후 주민들의 주택 구매욕 감소와 관련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 셋째, 2022년 말 은행 재테크 환매 러시로 인해 저위험을 선호하는 재테크 자금이 대거 저축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리차오(李超) 저상증권(浙商证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주민 예금은 실물부문과 자본시장으로 분리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 일부 '수동적 저축'은 전염병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풀릴 것이며, 주로 주민 소비 및 주택 구매 활동의 회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