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 62회, 2월말까지 80회, 3월부터 100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각각 5편 재개, 이후 추가 증편 계획
2월 28일부터 인천-푸동 대한항공 증편, 화∙일 주 2회 운항
한국과 중국이 양국 국민의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양국 항공편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한국언론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점검회의에서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 3월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 증편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달 28일까지 예정된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전·후 PCR 검사 등 방역 조치도 다음주에 종료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며, 도착 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한 조치의 종료 시점 역시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중 항공편 증편 발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중 노선 각각 5편이 3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두 항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증편 확정됐다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로 운항이 취소된 노선이 우선 재개될 예정이며 이후 추가로 증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푸동 대한항공 노선은 이달 28일부터 화요일 운항이 재개돼 매주 화, 일요일 주 2회 운항이 확정됐다. 이 밖에도 인천~선양∙다롄 노선이 매주 수요일 운항이 재개되고, 인천~칭다오∙광저우 노선이 매주 일요일 운항하게 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12월 보류됐던 인천~선전 노선이 매주 월요일 추가 운항되고, 인천~광저우 노선이 화요일, 인천~칭다오∙시안 노선이 매주 수요일, 인천~톈진 노선이 매주 목요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막혔던 한중 하늘길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업계와 현지 교민들도 기대감에 차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한국에서 중국을 오간 여객은 920만명으로, 중국은 코로나 이전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였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돼 항공업계는 적자 늪에 빠졌다. 이후 코로나 상황이 회복되면서 몇 차례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지난달 2일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도높은 방역 조치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증편 계획을 곧바로 철회해야 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한달 간 한중 여객 수는 5만 7847명으로 2019년의 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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