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계면신문(界面新闻) |
2월 말이나 3월부터 시작된 홈 인테리어 시장 성수기가 올해는 한 달 정도 먼저 시작되었다. 유독 빨랐던 춘절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2020년부터 3년 동안 억눌렀던 인테리어 욕구가 한꺼번에 터졌다.
2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중국 건축자재 유통 협회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건축자재 가구 경기 지수(BHI)가 95.62로 전월대비 6.69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1월 건축자재 가구 매장의 매출은 783억 9500만 위안으로 전월대비 9.15% 증가했다.
춘절부터 지금까지 인테리어 관련 매장과 주문량이 현저히 증가했다는 것이 실제 종사자들의 반응이다. 3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가 1월 말부터 시작되었다며 저마다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2019년 코로나 이전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마루, 주방 욕실, 맞춤 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다. 진작부터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었지만 워낙 관리 감독이 엄격해 외출이 쉽지 않았던 탓에 미루고 미뤘던 인테리어를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진 점은 분명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늘고 주문량은 늘었지만 객단가는 낮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예산을 크게 줄여 객단가가 낮아졌다”라면서 똑같은 옷장이어도 과거에는 5만 위안 이상이 평균이었다면 지금은 3만 위안 이내로 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같은 제품이라도 이전보다 오히려 가격이 낮아진 경우가 많아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최대한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이런 추세 때문에 홈 인테리어 시장의 가격 인상은 최대한 늦춰지고 있다. 원래는 춘절이 끝나면 바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춘절이 끝난 지 1달 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가격 인상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최소 2월 말까지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업계 분위기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로 인테리어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 서비스, 제품까지 준비해야 변화한 환경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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