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국 여성이 2만 위안(약 381만원)이 넘는 샤넬백을 구입했지만, 착용 15분 만에 체인이 끊겨 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여성이 제품 불량 신고를 했지만, 샤넬 매장 측의 엉뚱한 답변이 돌아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파신문(九派新闻)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푸젠성 푸저우(福州)에 사는 장씨는 청두 지역을 여행하면서 샤넬 전문 매장에서 크로스 백 2만100위안에 구매했다. 하지만 푸저우로 돌아와 외출 시 샤넬백을 두른 지 15분 만에 핸드백에 달린 금색 체인이 끊겨 버렸다. 샤넬 고객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니 “구매했던 청두 매장으로 돌아가 서비스를 받으라”면서 “우편 접수는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씨는 가방 하나를 수리하기 위해 시간과 경비를 들여 다시 청두로 갈 수 없는 노릇이어서 계속해서 항의하자 샤넬 측은 “그럼 우선 우편으로 구매했던 매장으로 보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장씨는 고가의 핸드백을 우편으로 보내는 것도 안전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원칙상 수리나 새 것으로 교체 받을 수 있는데, 샤넬 측의 태도에 실망했다"면서 "가격의 3배를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자 샤넬 고객센터 측은 “현재 당사자와 접촉 중이며, 일반적으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가를 진행하지만, 장씨가 살고 있는 푸젠 지역에는 전문 매장이 없어 상황이 비교적 복잡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장씨는 이미 샤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분개했다. 현재 청두시 시장관리감독국이 민원을 접수해 처리 중이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길거리에서 파는 20위안짜리 핸드백도 10년을 쓰고 있다", "명품이 1회용이냐”, “샤넬은 공식 입장을 밝혀라”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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