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출산장려책으로 ‘2·3자녀 고입시험에 가산점’ 논란

[2023-03-13, 13:58:12]
중국의 한 지방정부에서 출산 장려를 위해 2·3자녀의 고입시험(中考)에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정책을 내놓아 ‘교육 공평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중국의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는 ‘2·3자녀 고입시험(中考)에서 10점 가산점 부여’라는 뉴스가 인기 검색어로 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쩌저우(泽州)현 정부가 발표한 ‘쩌저우현 인구균형 발전 9개 조치’에 포함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쩌저우현은 첫 수익 가정 보조금 지급식을 통해 16개 진(鎭)의 첫 10개 가구에 일회성 출산보조금과 분유보조금으로 총 11만 위안(약 2078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쩌저우현 근로 거주자의 2·3자녀 가정의 자녀는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내 공립 고등학교에 지원할 때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일회성 출산 보조금과 분유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출산 장려 조치에 부합하지만, 2· 3자녀의 고입 시험에 가산점 10점을 주는 것은 교육 불공평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출산친화적 사회를 만드는 것은 가족의 출산·양육·교육 비용을 줄이고,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공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2·3자녀에게 가산점 10점을 부여하는 것은 한 자녀 가정에 불공평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한자녀, 두자녀, 세자녀를 모두 동일시 대해야 하며, 한자녀 아이도 무료 교육 정책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 중국 전역에서 고입 시험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간발의 차이가 수백명의 순위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기도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2·3자녀에게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은 한자녀의 교육 기회를 축소시키는 것으로 한자녀 부모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2·3자녀의 고입시험 가산점은 출산 장려를 위한 '강력한 수법'이 되겠지만, 분명히 공정한 시각은 아니다”면서 “지방 정부는 출산 장려 정책을 수립할 때 관련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는 것 외에도 대중의 의견을 널리 듣고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고려하여 공정하고 합리적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8.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