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은 교육에 과연 진심일까?

[2023-03-13, 14:31:14] 상하이저널
중국은 대한민국과 같이 교육열이 뜨거운 국가 중 하나다. 그 이유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은 1905년 당시 과거제도 폐지와 더불어 '교육은 건국의 근본'이라는 이념이 확산했다. 그로 인해 교육은 국가와 사회 두 곳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의 중국 정부도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인력 자원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을 먼저 발전시켜 인력자원의 강국을 건설할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점수 만능주의와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줄이고자 교육 및 가오카오(高考) 제도 개혁을 하고, 대학과 대학원에도 중점적인 지원을 통해 집중 육성을 추진 중이다.

중국대학과 학위는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

중국의 대학은 한국의 종합 대학에 해당하는 '大学(대학)'과 단과대학으로 불리는 '学院(학원)', 한국의 전문대학(2~3년)과 같은 '专科学校(전문학교)'로 나눠진다. 전공 학과나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며 보통 4년제 (문과,이과), 5년제(이공계, 의학계)로 구분된다. 학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1년에 2학기로 나누어지는 점이 동일하지만, 학기의 시작이 다르다. 

매년 2월이나 3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의 1학기는 매년 9월부터 다음 해 1월 중순까지, 2학기는 2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로 구별된다. 중국의 학위는 한국과 같이 학사, 석사, 박사학위 총 3단계로 구분되며 철학, 경제학, 법학(정치학, 사회학, 민족학 포함), 수학, 교육학(체육학 포함), 문학(언어학, 예술학, 도서관학 포함), 역사학, 이학, 공학, 의학 등 크게 10개의 분야로 나누어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학위에 따른 복장 변화(출처: 바이두)

중국의 985 , 211 대학이란?

대한민국에서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소위 sky라고 불리는 학교가 있는 것처럼 중국 내에서 인정받는 일류 대학교들을 985 대학 211 대학이라고 부른다. 

211 대학은 211 공정에서부터 시작됐다. 211공정은 본격적인 중국 시장 개방 전 중국 정부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체제가 혼란스러워지지 않으며 자본주의 시장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세운 정책 중 하나다. 1991년 덩샤오핑(邓小平)이 당시에 뒤처져 있는 중국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로 21세기 세계의 신기술과 과학혁명을 받아들이고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약 100여 개의 대학교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16개의 대학교가 이에 지정됐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중국대학은 총 3013개에 이르는 걸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경쟁률이다. 중국은 21세기에 100개 중점 대학을 키운다고 해서 21세기의 21, 100개의 대학의 1을 가져와 ‘211’이라는 수를 만들었고 현재는 편하게 ‘211공정’ 혹은 ‘211대학’ 이라고 부른다.


덩사오핑(출처: 바이두)

985대학은 211대학과 마찬가지로 985공정에서 시작됐다. 1998년 5월 4일, 북경대학교 100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장쩌민(江泽民) 전 국가 주석은 세계 일류 대학교를 만들자는 취지의 연설을 하고 211 공정에서 정해진 116개의 대학 중 간추린 몇개의 대학만을 중국 최고 일류 대학으로 발표했다. 

1998년 5월에 발표되었다고 해서 985공정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최초로 선정된 학교는 9개교로 북경대학교, 칭화대학교, 절강대학교, 복단대학교, 상해교통대학교, 남경대학교,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서안교통대학교, 하얼빈공업대학교가 있고 현재는 30개의 대학이 추가돼 총 39개의 대학이 985 공정에 속해 있다. 

최초로 선정 된 이 9개의 학교는 ‘구교연맹’ 또는 ‘C9 League’로 불리면서 중국의 아이비리그로 불리며 수험생들에게는 정말 가고 싶은 대학교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211공정, 985 공정에 해당하는 학교를 일컬어 211, 985라고 칭한다. 또한 211과 985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학교를 소위 双一流(쌍일류)라고 일컬으며 흔히들 말하는 최상위 명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쌍일류의 모습(출처 : 바이두)

211대학과 985대학의 문제점

211대학과 985대학은 결국 학교의 순위를 매겨서 평가하는 행위이다 보니 순위에 대한 과한 집착 그리고 학교 간 지원의 차이를 심화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교적 경제가 발전되어 있는 동부 연안과 광동 쪽 대학교는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으니 재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학교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시로는 소주 대학교와 심천대학교가 있다. 

두 대학 모두 211대학에는 포함되지만 985대학은 아니다 하지만 2020년에 발표된 중국 대학 순위에서 각각 26등과 27등을 기록하며 985대학들보다 더 좋은 순위를 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서 중국의 큰 사회문제인 동부지역에 인프라가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 된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는데 동북지방의 경제발전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련이공대학과 길림대학은 각각 32, 33위를 차지하며 985대학으로서의 자존심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투자나 지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미 공인된 211과 985대학들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들의 경우에는 학교 발전의 기회조차 받지 못한다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211, 985대학에 지원 쏠린다(출처 : 바이두)

중국은 항공우주기술과 국방 과학기술 같은 분야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국 중 하나다. 이미 모든 종류의 인공위성을 독자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기술 논문의 지표가 되는 네이처 인덱스를 살펴보더라도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대학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이를 통해 알 수 있지만, 미국을 뛰어넘는 세계 1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11, 985 공정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점을 개선하여 미래 성장형 인재 발굴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기자 유형규(저장대 공상관리학과)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9.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