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6시경 상하이시 푸퉈구 자오저우(胶州路)루의 한 상가 입구에서 한 여성이 대리운전복을 입은 남성에게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성은 "내 애인이 상하이시 공안국 소속"이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이어갔다고 구파신문(九派新闻)은 15일 전했다.
당시 여성의 난동을 부리는 장면은 고스란히 동영상에 녹화돼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튿날 상하이시 공안국 푸퉈 지국은 “여성의 남자친구가 상하이시 공안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여성은 형사 구류 중"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에 따르면 고성을 지르는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남성의 머리를 발로 걷어찬 뒤 두 손으로 머리를 세게 때렸다. 이어 긴 널빤지를 들고 와 남성을 향해 두 차례 내리치는 폭행을 가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내 남자친구가 상하이 공안국 소속인데, 누가 감히 내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건드리겠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주저 앉아 있던 남성은 여성에게 등을 돌린 채 헬멧을 쓴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있었다. 잠시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소동은 가라 앉았다.
15일 오전 상하이시 공안국 푸퉈 지국은 “조사 결과 송모(여·41)씨는 술에 취해 대리운전 기사 강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널빤지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강씨에게 폭행을 가했으며, 이를 말리던 또 다른 대리운전 기사 팡씨에게도 폭행을 가했다”며서 “대리운전 기사 2명이 모두 부상을 입었으며, 남친이 공안 경찰이라는 송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송씨는 공공질서 문란죄로 형사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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