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시나망(sina)] |
‘대단 vs 쇼’ 엇갈린 중국인 반응
2019년 미국인에서 중국인으로 국적을 귀화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谷爱凌)이 342일 만에 중국으로 돌아왔다. 상하이에서 비 오는 날 도로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우중 러닝’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쇼”라는 반응과 자기 관리에 철저한 모습이 “대단하다”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시나망(SINA)에 따르면 상하이 도착 이틀째 구아이링이 길거리에서 달리기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구아이링은 이날 한 브랜드의 CF를 찍는 모습으로 알려졌다.
사실 구아이링이 달리기하는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다른 네티즌에 의해 포착된 모습은 비 오는 날 상하이의 한 길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상하이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바깥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매우 적었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리기를 이어갔다.
사실 상하이에 도착한 구아이링은 바로 상하이의 한 헬스장으로 달려가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SNS에 운동 인증샷을 올리며 “回家了”라며 집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시나망에서는 구아이링에 있어서 중국이 심리적인 고향이고 집이라면서 ‘집에 돌아왔다’라는 한 문장으로 외부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의혹을 없앤 셈이라고 두둔했다.
중국 언론은 구아이링이 이전에 “중국 체육계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 중국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그녀의 중국 ‘방문’을 포장했다.
그러나 알려진 대로 구아이링의 342일 만의 중국행은 광고 촬영과 패션쇼 참석이 원인이었다. 결국 개인적인 상업 활동을 위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미국인 한 명이 중국에서 돈 벌고, 벌자마자 다시 미국인이 되어버리네”, “중국에 큰 영예를 안긴 건 사실이고 지금보다 더 많이 더 많아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돈을 더 많이 벌수록 실망은 커져간다”, “상하이에 헬스장이 그렇게 많은데 굳이 사람 많고 차 많은 도로에서 달린다고? 이게 쇼가 아니고 뭔가요?”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는 “자기 자신에게 철저한 모습이 대단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서 성공했나 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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