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들
들시리즈 다섯 번째 책, 해외생활이 가르쳐 준 삶의 의미와 태도. <해외생활들>은 들시리즈 다섯 번째 책으로, 십여 년의 해외생활이 가져다 준 웃음과 눈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유학 생활에서 언어와 인종, 문화의 벽은 생각보다 높고, 만났던 모든 이가 다정한 관계로 남지도 않았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해외생활의 결과물 또한 온전치 못하다. 그럼에도 저자가 자신의 해외생활을 ‘소중하다’고 말하며 그 시절에 고마워하는 것은 그 시간들이 확인시켜 준 삶의 의미와 태도 때문이다. 가령 저마다의 삶이 있다는 것, 진중하게 시간을 대하는 법, 편견 없이 사람을 마주하는 자세, 부정적인 감정에 맞서는 힘 같은 것들. 삶의 자리가 어디든 우리가 알고 갖춰야 하는 것들임이 분명하다.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 문학동네 | 2023년 2월
첫 작품 <먼 곳에서>가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단숨에 미국 문단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젊은 거장 에르난 디아스. 그가 두번째 장편소설 <트러스트>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1920년대 월 스트리트를 주요 배경으로 한 <트러스트>는 금융계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두며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앤드루 베벨과 밀드레드 베벨 부부에 대해 네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면서 경제, 금융, 돈, 권력, 계급 등 오늘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트러스트’라는 제목이 신뢰와 믿음이라는 가치뿐 아니라 기업합동이라는 경제적 개념을 의미하듯, 이 소설 또한 여러 영역의 ‘트러스트’를 모두 탐구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텍스트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어떤 내러티브를 믿을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앤드루 베벨과 밀드레드 베벨의 결혼생활을 통해 부부 사이의 신뢰를 이야기하며, 인간사 전체에서 신뢰와 배신이라는 것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그러는 한편으로 작가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전능함을 가졌지만 동시에 비실재적이고 허구적인 존재로서의 ‘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GPT 제너레이션
이시한 | 북모먼트 | 2023년 2월
저자 이시한 교수는 이제 막 상업화, 대중화되기 시작한 ‘GPT’라는 메가 트렌드가 어떻게 사회 구조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인류 문화를 바꿀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상세히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GPT의 개념, 영향, 활용법까지 실질적인 정보와 전문가의 내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GPT를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 적’이 아닌 충실한 동료로 삼는다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최고의 효율과 생산성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은 급변하는 GPT의 시대에 기꺼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
슈테판 클라인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2월
원제: Alles zufall
세계적인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원제: 우연한 모든 것Alles zufall)의 저자인 슈테판 클라인은 인간의 삶은 우연이 만들어낸 사건들의 총합일 뿐이며, 이 세계가 어떤 규칙이나 운명에 맞춰 굴러갈 것이라는 믿음은 ‘사랑스러운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변덕스러운 삶에 무방비하게 내맡겨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실 우연은 운명보다 더욱 신비롭고 낭만적인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연은 우리에게 불안이 아닌 ‘자유’를 안겨주며, 강자뿐 아니라 약자와 다양한 종에게도 생존의 기회를 주었다. 그 뿐인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운명적인 사랑 역시 ‘우연’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연으로 가득 한 이 세계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상하이희망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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