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남성이 실내 어린이놀이장에서 자신의 딸을 실수로 넘어뜨린 4세 남아를 바닥에 수차례 내동댕이치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시 구이강(贵港)의 한 실내 어린이놀이장에서 한 남성이 4세 남아를 바닥에 여러 차례 내동댕이치는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에 따르면, 딸 옆을 지키고 서 있던 남성이 달려오는 4세 남아를 제지하다 남아와 어린 딸과 부딪혀 딸이 넘어졌다. 이를 본 남성은 이성을 잃은 듯 4세 남아를 강하게 밀어 바닥에 넘어뜨렸다.
남아가 이에 저항하며 다가오자 남성은 다시 한번 세게 밀어 아이를 바닥에 넘어뜨렸고 다시 일어나 저항하자 이번에는 아이를 높이 들고 위협을 한 뒤 바닥으로 내던졌다.
피해 남아의 삼촌은 “애초에 그 남성이 밀지 않았다면 여자 아이와 부딪힐 일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영상에는 피해 아이의 엄마와 남성의 통화 녹음도 담겼다. 남아 엄마가 분노하며 “(병원) 진찰 결과가 나왔지만 이 정도로 끝내지 않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하자 가해 남성은 웃으며 “그럼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답해 분노를 더했다.
피해 남아 가족은 “해당 남성의 이 같은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어떠한 합의 없이 경찰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남성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넘어질까 걱정된다면 집 밖으로 나오질 마라. 남의 집 자식도 내 자식처럼 귀한 아이다”, “같은 부모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 법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 “이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갑자기 어른에게 저런 학대를 당한 남자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공분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