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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경제, 이제는 ‘지방’이 관건

[2023-07-25, 08:06:18]
[사진 출처=바이두(百度)]
[사진 출처=바이두(百度)]

대도시 위주로 돌아가던 중국 문화생활 경기가 이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지방, 특히 현(县) 정부 소재지가 있는 현도(县城)가 견인하고 있다. 23일 제일 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영화관, 커피와 밀크티 체인점까지 이제는 현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30일 기준 상반기 박스 오피스 수입은 262억 71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91% 증가했다. 새로 오픈한 영화관은 391곳이며 이 중 현도를 비롯한 일부 진(镇)이 150개로 3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새로 오픈한 영화관의 약 40%가 현도 부근에 입점한 것이다.


영화관 뿐만이 아니다. 커피와 밀크티 등 유명 브랜드가 모두 현도로 몰려가고 있다. 스타벅스까지 약 3000개가 넘는 현도 시장을 눈여겨본다고 말할 정도로 현도 시장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춘절 연휴 기간 동안에 소도시 시장의 카페가 고향을 찾은 젊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중국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루이싱(瑞幸)은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났고 웨이팅 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면서 “기존 대도시 위주의 매장 확대 전략은 유지하면서 가맹점 형태로 현, 진 지역으로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도시에만 집중되었던 콘서트, 음악회, 축구경기 등도 지방 현도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경기의 경우 일명 춘차오(村超)라 불리는 향촌축구프리미어리그가 개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생중계의 누적 시청자가 2억 5000만 명이 넘어설 정도다. 최근 들어 중국 슈퍼리그, 중국 축구협회중국 리그 경기도 현도에서 열리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현도를 비롯한 지방 소도시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현도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2022년 기준 1000억 위안 이상 GDP 현도는 52곳에 달했다. 쿤산의 경우 GDP가 5000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8개 성도를 앞질렀다.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망의 발전이다. 일부 현도는 인터넷을 통해 지리적 제약을 극복,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게다가 최근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고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농촌 경제가 발달해 현재 중국 내수 확장의 중요한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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