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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수출 75%↑… 전기차 효과 ‘톡톡’

[2023-07-28, 08:25:13]
[사진 출처=펑파이뉴스(澎湃新闻)]
[사진 출처=펑파이뉴스(澎湃新闻)]

중국이 자동차 생산, 판매량 세계 1위를 달성한 뒤 현재 수출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26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협회는 2023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이 21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 한 해 수출량은 400만 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자동차 수출 2만 대로 시작해 2012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이후 2021년에는 200만 대 이상을 수출했다. 이후 수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2022년에는 1년 만에 수출량이 100만 대 이상이 늘면서 300만 시대를 열었다.


중국은 2022년 한 해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며 독일을 제치고 세계 2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서며 1위 일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수출 자동차의 평균 가격이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수출 대상이 동남아에서 유럽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중국 자동차 기업이 자주(自主)에서 자강(自强) 즉 스스로 강해지는 단계로의 도약이기도 하며 세계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져다준 기회이기도 하다. 이미 이런 흐름을 눈치챈 중국 기업들은 앞다투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자동차의 상승세는 업계 전문가 모두가 입을 모아 ‘전기차’라고 말하고 있다. 독일 시장에 진출한 상치그룹(上汽集团)의 경우 현지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80%가 전기차라고 알려졌다. 맥킨지 글로벌 이사 파트너 팡인량(方寅亮)은 최근에 열린 중국 자동차 포럼에서 “현재 중국 자동차 기업은 유럽 위주의 전기차 시장 수요에 힘입어 향후 2~3년 동안 상승세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은 전기차 공급이 부족하지만 중국은 이미 10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기술력과 생산량이 뒷받침되고 있어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 것.


황금 같은 시기를 맞이한 상치, 비야디, 장안, 체리, 지리, 창청, NIO 등의 중국 자동차 기업이 앞다투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PIA 오토메이션(PIA AUTOMATION) 중국 지역 허신펑(何新锋)총재는 “현재는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한 기술력을 선점하고 있지만 폭스바겐, BMW 등 연료차 전통 강호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몇 년 후 신차가 출시되면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22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지리, 상치 등 중국 자동차 기업의 비중은 이미 10%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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