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일만에 증시 거래를 재개한 헝다의 주가가 28일 오전 87% 폭락했다.
6월말 기준 헝다의 총 부채 규모는 약 2조 3900억위안(약 434조 1435억원)으로, 계약부채(선수금)를 제외하면 1조7800억위안에 달한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28일 전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진 이후 지난 2022년 3월 18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었다. 거래 재개 첫날인 28일 오전 주당 0.22 홍콩달러를 기록, 시가 총액은 29억 5000만 홍콩달러(약 4978억원)로 쪼그라들었다. 거래 중단 이전 헝다의 주가는 주당 1.65홍콩달러, 시가 총액은 217억 8700만홍콩달러에 달했다.
거래 재개 전날인 27일 저녁 헝다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매출은 약 1281억 8000만 위안, 매출총이익은 약 98억 위안, 매출총이익률은 7.64%이며, 순손실액은 392억 5천만 위안(약 7조1297억원)이다.
상반기 말 기준 헝다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약 40억4700만 위안으로 이 중 제한된 현금은 약 93억3400만 위안이다.
다음 단계의 경영 계획에 대해 헝다는 “헝다 자동차와 부동산 서비스 등의 영업을 이어가고, 우수 자원의 도입과 내생적 발전 원동력을 향상하며, 해외 부채 구조 조정 가속화, 각종 채권자의 장기적 이익을 보호하며, 내부 리스크 통제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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