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글로벌 신흥 시장의 관광객 유치 배경에는 중국 인터넷 브랜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두바이에서는 차이나 레디(China Ready)라는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다방면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인기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알리페이는 2018년 두바이에 진출, 2019년에는 두바이 이마르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두바이 관광청은 올해 중국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小红书)에 입점했다.

중국 모바일 결제 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 가속화는 두바이 현지의 디지털 결제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 사우디아라비아 금융청(SAMA)에 따르면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온라인 결제 사용량이 이미 현금을 넘어섰다.

이 같은 변화가 중국의 즈푸바오(알리페이), 웨이신즈푸(위챗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 시켰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두바이 현지의 유명 쇼핑몰 곳곳에서 즈푸바오 사용자에 대한 여러가지 이벤트가 열리며 중국 관광객을 모았다. 9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국은 알리페이 앤트그룹(蚂蚁集团)과 베이징에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이 웨이신결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싱가포르 난양 이공대가 발표한 ‘2023 중국 해외여행 추세와 디지털화 정도에 대한 보고’에서 중국인들은 안전, 우호적, 비자 발급 편리함이 해외여행을 결정짓는 3가지 요소로 꼽았다. 게다가 전체 중국인 여행객 중 94%가 현지에서 중국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곳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