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 이하 '광치')이 광치 미쓰비시 자동차가 보유한 50% 지분을 매수하고 해당 공장을 광치 아이안(埃安) 생산 확대에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광치그룹은 24일 이사회가 ‘광치 미쓰비시 재편(重组)에 대한 관련 거래 공고’를 승인했다면서 광치 미쓰비시, 광치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회사에 대한 지분 조정 및 기타 재구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 설립된 광치 미쓰미시는 설립 당시 광치그룹, 미쓰비시 자동차공업 주식회사, 미쓰비시 상사 주식회사가 각각 50%, 30%, 20%의 지분을 소유했다.
그러나 전기차 대응 부족 등으로 인한 부진으로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 6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어 7월 초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한편, 세 주주는 광치 미쓰비시 구제를 위해 여러 방편을 모색했다.
24일 발표된 재편 방안에 따르면, 세 주주는 먼저 광치 미쓰비시에 자금을 투입해 부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이후 광치그룹이 1위안(185원)에 미쓰비시가 보유한 50% 지분을 매수하고 광치 아이온(埃安)이 미쓰비시의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자산 부채 상황에 따르면, 광치그룹은 15억 7700만 위안(2900억원) 미만의 증자 한도를 설정했으며 나머지 두 주주의 증자 총액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치 미쓰비시는 신에너지차 전환 속도 및 제품 업그레이드 속도가 더딘 이유로 최근 수년간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치그룹 공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치 미쓰비시 판매량은 3969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58% 급감했고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3만 3600대로 전년 대비 50% 떨어졌다. 이어 올해 4월 이후 광치그룹은 미쓰비시의 단독 판매량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3월 31일까지 광치 미쓰비시의 총 자산은 41억 9800만 위안(7800억원), 총 부채는 56억 1300만 위안(1조 400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14억 위안(2600억원)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