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화는 빛깔도 아름다워라, 이슬을 머금은 꽃잎을 따다가(秋菊有佳色,裛露掇其英)…’
색동 옷을 입은 상하이의 가을에 국화축제가 빠질 순 없다. 선선한 날씨에 고운 빛 국화 가득한 공원 나들이를 떠나 보자. 상하이 각 공원에서 열리는 국화축제를 26일 상하이번디바오(上海本地宝)가 소개했다.
2023년 상하이 국화전
올해 상하이 국화전이 ‘가을 국화의 정취를 감상하며 아름다운 삶을 즐기자(品金秋菊韵,享美好生活)’는 주제로 10월 26일부터 한 달간 상하이공칭삼림공원에서 열린다. 18만 개 이상의 분재에 담긴 500여 개 품종의 국화가 각 테마에 걸 맞는 다양한 모습으로 생태학적, 문화적 매력을 뽐내며 입장객을 반길 예정이다.
∙ 10.26~11.26(국화 절정기: 11월 중순 예정)
∙ 동문, 남문, 북문, 만죽원 5:00~18:00, 서문 5:00~19:30
∙ 杨浦区军工路2000号 上海共青森林公园
∙ 무료
제49회 취백지(醉白池) 국화전
취백지 공원이 ‘동족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드니 사슴이 울며 향기를 맡는다(采菊东篱·鹿鸣闻香)’는 주제로 오는 11월 20일까지 제49회 국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국화전은 기예, 화합, 문화, 문명이라는 네 가지 특색 테마를 중심으로 300m 길이의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4가지 다양한 국화 문화 테마 명소를 선보인다. 국화를 주요 소재로 한 사슴, 산, 구름, 울타리 등의 조형물과 기타 제철 꽃이 색다른 국화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 10.20~11.20
∙ 공원 6:00~17:00, 전시장 8:00~17:00
∙ 松江区人民南路64号上海醉白池公园
∙ 12元
2023년 상하이 곡수원(曲水园) 국화전
국화전은 상하이 곡수원이 매년 주최하는 화훼 원예 전시 행사로 상하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상하이 곡수원은 ‘유상곡수(曲水流觞, 옛날 매년 음력 3월 3일 곡수에 둘러 앉아 술잔을 띄워 놓고 술잔이 흐르다 멈추면 그 앞에 앉은 사람이 술을 마시는 놀이), 화취수향(花趣水乡)’이라는 주제로 국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국화전에는 100여 개 품종의 국화가 10여 개 명소의 1만 개의 화분에서 고운 빛을 발할 예정이다. 강남 곡수원 정원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시 구절 속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멀리 남산을 바라보는(采菊东篱下悠然见南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 10.25~11.12
∙ 6:00~21:00
∙ 青浦区公园路612号上海曲水园
∙ 무료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