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기기 고장으로 중간 지점에 비상 착륙했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3일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MU721편은 아침 8시 15분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이륙한지 약 1시간 20분 뒤 고장이 발생해 오전 10시경 샤먼 가오치(高崎)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데이터플랫폼 페이창준(飞常准)에 따르면, 고장이 발생한 여객기 기종은 에어버스 A330-343로 비행기 연수는 6년 6개월로 확인됐다.
탑승객들은 고장 발생 당시 기체는 좌석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크게 진동하면서 타는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전해진 관련 사진에 따르면, 기체 날개 부분의 엔진이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천젠궈(陈建国) 선임 기장은 “엔진 블레이드가 손상되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는 외부 물질 충격, 엔진 블레이드 품질, 엔진 흡입로 박리 등으로 인한 심각한 엔진 고장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항공데이터플랫폼 플라이테라(Flightera)에 따르면, 이번 항공기에 탑재된 엔진은 영국 제조사인 롤스로이스가 만든 Trent 772B로 앞서 여러 차례 고장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월 20일 Trent 772C 엔진을 탑재한 쓰촨항공 베이징-청두행 A330 여객기가 비행 중 고장이 발생해 비상 착륙했고 2017년 6월 25일 Trent 772B 엔진의 에어아시아 호주 퍼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여객기도 엔진 고장으로 회항했다.
같은 달 11일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상하이로 향하던 동방항공 A330 여객기도 이륙 후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했고 2017년 5월 이집트항공 여객기도 엔진 고장이 접수됐다. 해당 여객기 모두 Trent 772C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