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렌터카 시장이 이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띄고 있다. 일부 렌터카 플랫폼은 예약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8일 시대주보(时代周报)에 따르면, 올해 춘절 특별 수송 기간인 춘윈(春运, 1월 26일~3월 5일) 기간 자가용 이용 인구가 72억 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 기간 중국 다수 렌터카 플랫폼 예약이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뤄렌터카(哈啰租车)는 지난 1월 31일까지 렌터가 예약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37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携程)은 춘윈 기간 국내 예약량이 전년 대비 60% 늘었고 춘절 연휴 기간(2월 9일~2월 17일)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저우렌터카(神州租车)도 올해 춘절 예약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배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하이렌터카(一嗨租车) 역시 지난 28일까지 춘윈 기간 예약량이 전년 대비 75% 이상 급증해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렌터카 예약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지역 별로 보면, 싼야, 광저우, 상하이, 선전 등이 신에너지 자동차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 가운데 상하이는 렌터카 예약이 전년도 동기 대비 300% 급증해 전국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교통운수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렌터카 시장은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 00허우(00后, 2000년대 출생자)가 소비 주력군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노동절, 단오절 연휴 기간 이들의 엔터카 예약량은 2019년도 동기 대비 60% 이상 급증했고 전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한 렌터카 창업자는 “방한 커버를 씌운 스쿠터를 타고 와 페라리를 렌트한 고객도 있었고 스쿠터를 타고 와 롤스로이스 팬텀을 대여한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 시세로 롤스로이스 팬텀 렌트 비용은 하루에 8000위안(150만원)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 대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롤스로이스 펜텀 렌트를 위해서는 최소 5만 6000위안(103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춘절 연휴는 렌터카 시장의 황금기로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차량 렌트 비용은 치솟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춘절 기간 베이징 지역의 프리미엄급 자동차 렌트 비용은 1일 기준 롤스로이스 팬텀 9600위안(180만원), 마세라티MC20 8380위안(155만원), 페라리488 8129위안(150만원), 포르쉐911 4500위안(80만원)까지 올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