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침 쑤저우 고가도로에서 빙판길로 차량 10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23일 아침 7시경 쑤저우 공업단지 루장(娄江) 고속도로 고가 구간에서 도로 결빙으로 차량 100여 대가 추돌해 부상자 9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쑤저우시 공안국 교통경찰은 23일 오전 발표한 통지에서 “현재 도로는 정상 통행이 가능하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SNS에 올라온 사고 현장 사진에 따르면, 수많은 사고 차량이 추돌해 뒤엉켜있었고 한 차량은 심하게 파손된 채 다른 차량 지붕 위까지 밀려 뒷부분이 들려있었다.
사고 직전 고속도로를 주행한 한 차주는 “아침에 쑤저우 공업단지에서 샹청구(相城区)로 출근하려는데 고가도로에 진입한 후 주행 느낌이 평소와 달랐다”면서 “길이 미끄러워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너무 긴장이 됐고 고가도로에서 내려온 뒤에야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쑤저우 기상청은 도로 결빙 황색경보를 발령하면서 “비와 낮은 온도의 영향으로 22일 밤부터 23일 오전 쑤저우시 일부 도로, 특히 고가도로, 다리 등 구간에서 도로 결빙으로 통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