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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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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시 정책 효과에 춘절 황금연휴까지 더해져 올해 연초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18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국가통계국과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2월 규모 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산업 부가가치, 고정자산 투자, 수출액 성장률이 일제히 전년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단, 지난해 높은 기저 효과로 소비재 소매 총액 성장률은 둔화됐다.
류아이화(刘爱华)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거시 정책이 앞서 효력을 나타내면서 올해 1~2월 경제 운영은 계속 회복됐다”며 “여기에 춘절 연휴가 더해져 국민 경제가 안정적으로 출발해 안정 속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생산 측면에서 보면, 1~2월 규모 이상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도 동기 대비 7% 증가하면서 성장 속도가 0.2%p 빨라졌다. 궈레이(郭磊) 광바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낮은 기저 효과를 제외한 2년 평균 성장률은 4.7%로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4.4%, 4.0%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생산도 계속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전국 서비스 생산지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면서 2.7%p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정책 조정 이후 높은 기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1~2월 소비재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나 성장 속도는 1.9%p 둔화됐다. 단, 지난 2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1.8%p 증가한 4.5%로 높은 기저 효과를 배제하면 소비 동력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춘절 연휴 효과로 서비스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해 상품 소매보다 7.7%p 앞섰다. 같은 기간 전국의 요식업 수입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해 2년 평균 성장률 10.8%를 기록했다.
투자도 뜻밖에 회복을 보였다. 올해 1~2월 전국 고정 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4.2%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율보다 1.2%p 높았다. 이중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2.9%p 증가한 9.4%로 투자 증가율을 2.2%p 끌어올렸다.
국가통계국은 “이는 연초 수출 회복과 지난해 말 제조업 기업 이윤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비 제조업 투자와 첨단 제조업 투자는 각각 14.3%, 10% 증가해 모두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새로운 품질 생산력 발전 가속’과 대규모 장비 교체 등 정책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궈레이는 “2024년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전고후저(前高后低)’ 기저에 따라 하반기 판매 안정, 낮은 기저 효과, ‘3대 공정’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투자 감소 폭은 점차 줄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 동우증권 거시연구보고서는 “1~2월 분양 주택 완공 면적은 전년 대비 20.2% 감소했으며 지난 몇 년간 신축 면적도 감소했다”며 “향후 준공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으며 보장형 주택 건설, 도시 재개발, ‘화이트 리스트’ 부동산 개발업체 리스크 완화가 여전히 2024년 투자 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2월 민간 투자 증가율은 0.4%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해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같은 기간 국영기업 투자 증가율 7.3%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