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이나가 모델3, Y 모델에 대한 한시적 저금리 교체 정책과 함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식 차량 교체 여부에 따른 두 가지 금융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새 차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공식 차량 교체의 경우, 60개월 무이자가 가능해진다. 두 경우 모두 계약금은 최저 7만 9900위안(1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새 차 구매 시, 모델3 후륜구동 모델의 월 납입금은 최대 4611위안(85만원),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은 월 5111위안(95만원)까지 낮아진다. 공식 차량 교체 시, 모델3는 월 최대 2767위안(50만원), 모델Y는 월 3067위안(57만원)으로 조정된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업계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2024년도 테슬라 1분기 생산량 및 교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테슬라 인도량은 총 38만 6810대로 업계 분석가 평균 예상치인 44만 908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지난 2022년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40만 대선이 무너진 실적으로 2020년도 2분기 이후 전년 대비 첫 감소세다. 지난 1분기 테슬라 인도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8.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교부 보고서 발표 직전 테슬ㄹ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Y 시리즈 가격을 10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모델Y 공식 판매 가격을 5000위안(90만원) 인상했다.
도이치은행 애널리스트 로스너(Rosner)는 “앞서 예상대로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전 가격대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올해 남은 기간 평균 판매 가격 추가 하향 리스크를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올해 1분기 테슬라 교부량이 나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으나 실제 데이터는 사실상 ‘절대적인 재난’이었다”며 “머스크에게 지금은 테슬라의 결정적 순간으로 앞으로 더 암흑의 순간이 올 수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장기적인 스토리를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량 감소 영향으로 2일 테슬라 주가는 4.9% 급락해 시가 273억 6000만 달러(36조 9000억원)이 증발했다. 지난 1분기 테슬라 주가는 누적 29% 하락해 2010년 IPO 이후 최대 분기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