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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급산후조리원에서 도우미들이 실습하는 장면(출처: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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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게 용은 신성한 존재이다. 어쩌면 2024년 용띠 해는 중국인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가진 해일 것이다. 지금 중국에서는 용띠 해의 자녀를 원하는 부모들이 늘어난 만큼 산후도우미를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산후도우미 예약 30~50% 증가
중국 현지 신문에 따르면 용띠 해인 2024년 산후도우미 예약 전쟁은 춘절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산후도우미 중개 업체에 따르면 “산후도우미 예약이 지난 해보다 30~50%가량 증가했다”라며 한 달에 최소 100건 이상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이미 8~9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산후도우미 기관으로 향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력 많은 산후도우미 월 2만元
중국 여성들이 산후도우미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회사보다 보수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산후도우미의 급여는 지역, 서비스 요구 사항, 업무 경험 등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산후도우미의 등급은 중급, 고급, 특급 등으로 구분된다. 2023년 기준 일반적인 산후도우미 월급은 1만 2800위안(한화 약 230만원)이다. 중국의 최저임금이 2490위안인 걸 감안할 때 절대 낮은 수치는 아니다. 게다가 경험이 풍부한 산후도우미의 경우 월급은 2만 위안(한화 약 370만원)까지 올라간다.
전문 인력이 한정되어 있지만 원하는 수요가 많아서 한 가사도우미가 하루에 세 집을 돌면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매년 용띠 해가 되면 신생아가 많이 태어나기 때문에 산후도우미를 구하지 못한 가정은 따로 입주 도우미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 도우미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2024년에 태어날 신생아 수를 작년보다 200만 가까이 더 늘어난 1100만명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산후조리원은?
우리나라 지자체 중 소득요건에 관계없이 출생 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지급하는 대표적인 지자체는 서울시와 경기도이다. 서울시는 출생아 1명당 100만원씩, 경기도는 출생아 1명당 5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산후조리원 목록과 이용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은 475곳이며 서울의 경우 평균 가격이 409만원, 경기도는 312만원이다. 뿐만 아니라 공공 산후조리원도 존재한다. 전국에 17곳으로 평균 이용 가격은 170만원, 민간(평균 312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서비스 수준도 좋아 산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산후조리원의 이용 가격이 산모들이 부담하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한국세무사회에서는 산후조리원 비용이 출산에 대한 필수적 비용임을 감안해 지급하는 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렇듯 한국정부에서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후조리원의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기자 박준형(난징대 광고학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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