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외국인의 불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외국 카드의 높은 결제 수수료 문제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차이신(财新)은 주요 국제 카드 기관이 현재 2~3%에 달하는 중국 내 외국 카드 결제 수수료를 1.5% 내외로 인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지도하는 지불청산협회는 최근 시장에 국제 카드 기관의 수수료 인하 소식을 전했다.
18일 지불청산협회는 외국 은행카드 처리 환경을 최적화하고 중국 방문 외국인의 국내 결제 체험 개선, 결제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국제 카드 기관은 외국 카드 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고 ▲결제 처리 기관은 국제 카드 기관의 외국 카드 수수료 인하 발표 즉시 해당 수수료 혜택을 상인에 전해 실제 처리 비용을 낮출 것을 당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감독 관리 당국의 지침 아래 중국 지불청산협회는 이미 국제 카드 기관과 수수료를 적절히 인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외국 카드 결제 수수료는 기존 2~3%에서 1.5% 내외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지불청산협회 관계자는 “이 정책은 7월 이전에 시행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수수료 인하 폭은 각 카드 기관과 업계마다 다를 것”이라며 “예를 들어 호텔·요식업의 결제 수수료 기준은 타 업계와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 외국 은행카드의 결제 수수료는 2~3%로 국내 은행카드(0.6% 내외)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상인이 카드 결제 수수료를 모두 부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일부 상인은 외국 은행카드 결제를 대놓고 거부하는 등 중국 방문 외국인의 결제 어려움이 존재해 왔다.
이에 중국 국무원 등은 지난 3월 ‘결제 편의성 향상을 위한 결제 서비스 최적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해 각 주요 상권의 외국 은행 카드 결제 환경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