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기준, 중국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총량이 1024만 4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5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올해 상반기 중국 에너지 현황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같은 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량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2400만 대를 돌파했다. 급증하는 전기차 충전 수요에 중국은 현재 고품질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해 신에너지 자동차의 빠른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에너지국은 밝혔다.
장싱(张星) 중국 국가에너지국 종합사 부사장은 “중국의 충전 시설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말까지 공공 전기차 충전기는 312만 2000대, 개인 충전기는 712만 2000대로 공공 충전기의 총 정격 출력은 1억 1000만 킬로와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충전연합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기 총량은 665만 2000대로 1년 만에 약 360만 대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기차 보유량은 1620만 대로 전기차 대 충전소 비율은 2.4:1로 집계됐다. 올해 이 비율은 소폭 하락한 2.3:1로 앞서 공신부가 발표한 2025년도 목표치 2:1에 더욱 가까워졌다.
충전 네트워크 범위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전국 신에너지 자동차 충전량은 513억 킬로와트시로 전년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노동절 연휴 고속도로 하루 충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까지 고속도로 서비스 구역(주차 구간 포함)에 누적 2만 7200대 충전기가 설치됐으며 설치 범위는 전국 모든 성(省)을 포함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국 농촌 지역의 문제도 빠른 속도로 해결되고 있다. 장싱 부사장은 “중국 3분의 1 이상의 지역에서 읍·면에 준하는 향진(乡镇)까지 충전 시설을 배치해 신에너지 자동차의 농촌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가에너지국은 고품질 충전 인프라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교통 운송의 친환경 저탄소 전환 및 현대화 인프라 시스템 건설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