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의 급속 발전으로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1일부터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안전 검사를 연간 필수 점검 항목으로 정식 포함했다.
27일 증권시보(证券时报)는 중국 전국 표준 정보 공공 서비스 플랫폼이 25일 발표한 ‘신에너지 자동차 운행 안전 성능 검사 규정’이 오는 2025년 3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되면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안전 관리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규정은 중국 공안부가 주관하고 여러 권위 있는 기관이 공동 집필한 중국 최초의 신에너지 자동차 안전 전문 검사 기준으로 동력 배터리 안전 검사와 전기 안전 검사를 필수 검사 항목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배터리 안전 문제에 직접 대응한 조치로 전문적인 검사 방법을 통해 배터리 과열, 단락, 누전 등 잠재적 안전 위험을 진단해 배터리 결함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구동 모터, 전자 제어 시스템, 전기 사용 안전성 등 분야의 검사 요구 사항도 포함됐다. 신에너지 자동차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이고 다각적인 안전성 평가를 실현하고 신에너지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량은 2472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관련 안전사고도 빈번히 발생하자 현지 여론을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의 운행 안전성 검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신규 규정 시행 후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검사 능력을 보유한 검사소 침투율은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룬테크(多伦科技)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국의 1만 5000개 검사소는 일제히 새로운 신에너지 자동차 검사 장비를 추가 구매해야 하며 설치 시기는 향후 3~4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른 시장 공간은 150~225억 위안(2조 8000억~4조 1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재희 기자